KDI "공급·수요 압력에 물가상승세 확대"

입력 2011-03-09 14:47   수정 2011-03-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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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공급측 요인에다 수요측 요인까지 가세해 2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배포한 ''경제동향'' 자료에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구제역 등 요인에 기인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업제품 가격은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 요인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수요측 요인을 주로 반영하는 서비스물가도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2.2%)보다 높은 2.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중동.북아프리카 사태 악화로 급등했지만 장기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KDI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해소되기까지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제유가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물가상승과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여력을 감안할 때 유가 급등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유가가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원유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DI는 구체적으로 지난해 전세계 원유생산 규모가 일 평균 8천732만배럴이며, 석유수출기구(OPEC) 국가들의 잉여생산능력이 일 평균 500만배럴을 상회한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KDI는 물가를 제외한 광공업 생산, 민간소비, 설비투자, 고용시장 등 우리 경제의 실물부문은 개선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과 선진국의 고용시장 부진 등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으나 실물경기는 전반적으로 완만한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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