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증시 영향 제한적..원전 변수"

입력 2011-03-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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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대지진이 국내 증시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일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원전이 추가적으로 폭발한다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권회사는 일본의 대지진이 국내 증시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분석하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단 대지진 직후 엔화나 유가 흐름을 보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일본의 대규모 피해에도 불구하고 국내주식시장에는 중립적이거나 다소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피해가 GDP대비 1% 정도인데, 복구하는데만 2~3% 정도의 자금을 써야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에 오히려 자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고, 상대적으로 이 과정에서 엔고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

지진 복구 과정에서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 긍정적일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럴 경우 일본업체와 경쟁하는 국내 자동차나 IT 기업 주가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발목을 잡아온 국제 유가도 증시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세계 2위 석유수입국가인 일본이 원유수요를 줄이면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단기 충격에 그친 고베 대지진의 사례와 비교해도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원전이 추가적으로 폭발한다면 가뜩이나 위축된 글로벌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돼 증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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