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악재 ''전약후강''..1,970선 회복

입력 2011-03-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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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다행이 큰 충격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상승으로 마감하긴 했지만 변동성은 컸어요?

<기자>
네. 일본 대지진의 충격으로 국내증시는 출렁였지만, 반사이익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에 193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정유, 철강업종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반등에 성공해 15.69포인트 오른 1971.2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의 대지진이 글로벌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되기보다는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더 많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원전 폭발 등에 따른 추가 피해 우려가 있다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버팀목이 없었던 코스닥 지수는 15.57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해 502.98 포인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아무래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은 어땠습니까?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00억원, 기관 700억원 동반 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은 1600억원 팔자로 대응했습니다.

외국인은 엿새 만에 사자로 전환한 거고, 기관은 사흘 연속 매수흐름을 이어간 겁니다.

반면 개인은 나흘 만에 매도 전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0억원, 나흘째 팔자에 나선 반면, 기관이 70억원, 개인이 7억원 순매수로 대응했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극명하게 엇갈렸죠?

<기자>
네. 업종별 명암은 양 시장에서 모두 뚜렷했습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피해가 집중된 철강금속과 화학, IT 업종이 반사이익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포스코가 8%,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5~6%대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4~8% 올랐습니다.

반면 항공 해운업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운수창고업종이 5% 이상 빠졌고, 핵심 부품 조달 차질 가능성에 기계업종도 4% 이상 하락했습니다.

또 여행, 카지노 관련주와 원전관련주들은 일본 대지진 여파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는 현상이 이어지겠지만, 일본의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힘든 만큼 단기적인 대응을 조언했습니다. 윤영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보험사들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본 대지진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해보험금이 지급될 거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보험주들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박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아시아 증시는 국내 증시에 비해 충격이 컸죠?

<기자>
네. 일본 대지진 여파가 강타한 주말을 보낸 뒤 개장한 일본 증시는 곧바로 급락했습니다.

장 시작과 함께 5% 급락한 니케이 지수는 점점 낙폭을 키우더니, 결국 6.18% 폭락한 9620.49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 가권지수,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줄줄이 약세였습니다.

<앵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환율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는데, 결국 상승 마감했군요?

<기자>
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 50전 오른 1천129원 7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때 장중 1,135.30원까지 뛰어 연고점을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앵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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