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3% "물가 너무 비싸 예금 못해"

입력 2011-03-17 15:02   수정 2011-03-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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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물가상승 여파로 저축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 동향과 전망'' 조사에서 응답자(복수응답)의 52.9%가 물가 상승으로 지출을 감소한 부문으로 저축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44.3%)과 의복 구입(30.5%), 외식비(29.8%), 가족 용돈(19.3%), 통신비(6.4%), 경조사비(5.9%) 순이었다.

''지난 1년 전과 비교해 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답한 소비자는 77.0%에 달했고, ''약간 상승했다''도 21.6%를 기록해 응답자의 대부분(98.6%)이 물가 상승을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소득 계층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답한 비율이 82.7%에 달해 중산층(77.8%)과 고소득 계층(73.1%)보다 물가가 오른 것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고 상의는 전했다.

''가계에 주택담보대출 등의 부채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44.1%가 있다고 했으며, 부채 보유자들에게 1년 전보다 부채가 늘어났는지를 묻자 45.6%가 늘었다고 답했다.

부채가 발생한 이유로는 주택 구입이 4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월세 자금 충당(21.2%)과 생계비 충당(18.1%), 교육비.학자금(3.4%)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저소득 계층의 47.8%가 생계비 충당 목적으로 가계부채를 지고 있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며 "다른 용도의 자금과 달리 생계비는 회수가 거의 불가능해 저소득층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대책으로는 물가 안정(42.1%), 경기회복 지속(21.1%), 일자리 확대(11.8%), 전월세 가격 안정(10.6%)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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