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2차대전 후 최저 기록

입력 2011-03-1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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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1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80엔선이 무너지면서 2차대전 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79.73을 기록해 2차대전 후 최저 환율인 1995년 4월 19일의 79.75를 처음으로 밑돌았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치솟았다는 얘기다.

뉴욕 소재 BNY 멜론측은 15일 "엔.달러 환율 80이 마지노선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 수준이 무너지면 일본은행이 개입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앞으로 일본 내 복구수요를 감안할 때 엔자금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나온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완화 기조 유지 발표도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를 부추겼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부연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는 지난 1년간 14%가량 상승했다.

반면 지난 1995년의 경우 3개월 사이에만 20%가량 급등했다.

일본의 원전 위기가 최악 국면으로 악화되면서 뉴욕 증시도 15일 낙폭이 1%대로 좁혀졌던 것이 16일에는 다시 벌어져 다우 지수가 전날보다 2.04% 하락해 거래가 마감됐다.

반면 안전자산 수요는 확대되면서 채권과 금쪽으로 자금이 몰렸다.

이 와중에 금값은 현물이 16일 온스당 1천396달러로 전날보다 3.40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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