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어음 발행 논란 확산

입력 2011-03-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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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IG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에 기업어음 CP를 발행한 비도덕적 행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결국 부도난 어음을 판매한 셈이어서 투자자들의 항의가 거센 것은 물론 증권사도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사무실에 오전부터 항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LIG건설이 발행한 기업어음 CP 판매에 대한 논란이 주말동안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진 것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LIG건설의 CP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으로 대상도 VIP고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CP는 무담보채권으로 변제순위가 뒤로 밀리는 데다 최악의 경우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어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사정이 이렇자 우리투자증권은 법적대응 등 대책마련에 나서는 한편 금융당국과도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우리투자증권 관계자>
"LIG측에 대한 불만은 당연..법적대응은 대주주의 부도덕성이나 기망해서 CP를 발행한 것 등 그런 쪽에 초점을 맞출 것"

정작 CP 채권자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해줘야 하는 법원과 LIG건설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LIG건설 관계자>
"만기가 도래한 CP를 상환하고 연장하는 통상적인 과정이었다..법정관리를 신청할 지 정말 몰랐기 때문에 한 것."

LIG건설 노조는 편법적 수단을 통해 일련의 사태를 벌인 그룹측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LIG그룹은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어 사측과 투자자 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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