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가 최근 한.EU FTA 비준동의안 번역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오류를 발견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다음달 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외통위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한.EU FTA 비준안 상정 철회를 요청할 경우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상정된 한.EU FTA 비준동의안은 한글본에서 또 다시 무더기 번역오류가 발견돼 논란을 빚어왔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지난 22일 한.EU FTA 한글본과 영문본의 번역이 일치하지 않은 160곳을 발견, 이를 외교통상부에 통보했다.
이처럼 정부가 한.EU FTA 비준안을 국회에 다시 제출키로 함에 따라 한.EU FTA 비준 처리가 일정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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