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가 정상 크기보다 점점 커지는 질환으로 장년, 노년층에 빈발하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다. 대개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20그램(g). 개인차가 있겠지만, 3~40대부터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다. 이에 전립선비대증의 일반적인 추정 유병률을 ‘40대는 40%, 50대는 50%, 60대는 60%..’ 등 연령대와 비례한 것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흔히 발생하는 질환임에도 의심되는 배뇨 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나이 탓으로 돌리고, 방치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설문 결과에서 보여주듯이 자신의 전립선 상태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결과가 우려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처음에는 기본적인 배뇨 장애를 시작으로 의학적인 관리를 미루게 되면 조절하기 힘든 상황으로 발전돼 삶의 질이 크게 저하시키게 된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정문기 회장은 “우리나라 남성들의 전립선에 대한 인식과 관심은 지나칠 정도로 낮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잠깐의 무관심이 장년, 노년기의 삶의 질이 떨어뜨릴 수 있음을 강조하며, 전립선비대증은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전국 5개 도시(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의 40대 이상 남성 1842명을 대상으로 전립선 유병률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정도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항목은 유병률과 주요 증상/정서적인 영향/ 성생활 만족도/ 업무 및 일상 생활에서의 영향 정도이다.
정서적인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정상인보다 3.8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성생활 및 일상 생활에서 미치는 영향이 큰 것과도 연관성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 방광증상으로 인해 성생활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3배 이상 높았으며, 성생활 빈도에 영향을 끼친다고 17.2%가 답변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 건강 문제로 업무 시간/능률이 저하되었다고 답변한 비율이 39.2%로 전립선비대증이 없는 응답자의 24.5%에 비하여 높았으며, 업무 시간/능률이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비율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업무 활동 영향에 대해서는 직장의 위치나 업무 시간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응답이 18.7%로 가장 높았으며, 13.1%는 잦은 화장실 출입이 업무에 방해가 되며, 2.1%는 이직이나 조기은퇴, 퇴사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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