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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구조조정 심사기준 강화

입력 2011-04-03 06:20  

시중은행들이 기업 신용위험평가 때 모기업의 `지원 계획서''나 `확실한 보증'' 등을 확보하지 못한 대기업 계열사에는 `가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기업 후광으로 구조조정을 피해온 부실 계열사 상당수가 올해 구조조정에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또 올해 100대 건설사들 중에서는 5곳 내외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퇴출 대상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번 주부터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대기업 2천여 개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신용위험평가에서 대기업 계열사 평가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대기업 계열사 신용위험평가 때 작년까지 모기업이 `지원 각서''만 제출해도 가점을 줬으나 올해는 구체적인 `지원 계획서''를 내지 않으면 가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증자를 통한 지원계획서라면 증자시기와 규모, 자금조달 방법 등의 증빙자료가 포함돼야 한다.

또 부실이나 위험 징후가 있는 대기업 계열사는 구조조정을 피하려면 모기업의 `확실한 보증''을 확보해야 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작년까지 모기업이 계열사를 지원하겠다는 각서만 내면 가점을 부여해 C등급(워크아웃)을 받을 기업이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받는 사례가 많았다"며 "올해는 모기업이 지원계획서를 내거나 보증을 서지 않는 부실 계열사는 가점을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점을 받아 B등급을 받던 대기업 계열사들 중 모기업의 지원계획서 등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C등급으로 전락,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들은 또 시공능력 300위권 내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작년처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100대 건설사들 가운데 5개 내외가 구조조정이나 퇴출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그러나 D건설 등 4개 대기업 계열 건설사들은 모기업의 지원 의지가 강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이달 말까지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끝내고 5~6월 중에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한다.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기업은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D등급 기업은 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밟거나 퇴출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C등급과 D등급 기업 수는 작년에 각각 38개와 27개에서 올해는 줄어들 것"이라며 "건설업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시장상황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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