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성장애, 교사가 1위

입력 2011-04-12 11:01  

지난해 목소리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기능성 발성장애와 연축성 발성장애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를 직업별로 분석한 결과 평소 말을 많이 하는 교사 및 강사 환자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목소리 전문병원인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원장 김형태)가 세계음성의 날(16일)을 앞두고 2010년 한해 동안 목소리 검진센터인 예송아트세움에 내원해 목소리 검사를 받은 환자 705명을 직업별, 질환별로 분석한 결과다.



- 기능성발성장애 환자 가장 많아… 교사, 강사 환자 두드러져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는 지난해 목소리 검진센터인 예송아트세움을 방문한 705명을 직업별, 질환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기능성발성장애(functional Dysphonia) 환자가 1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축성 발성장애 환자가 193명으로 기능성 발성장애 환자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성대마비 82명, 성대결절 60명, 성대폴립 57명, 성대낭종 46명, 성대구증 29명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유착성 성대(15명), 부신발성장애(9명), 후두유두종(7명), 노인성후두(5명), 라인케씨 부종(4명), 변성발성장애(1명), 역류성인후두염(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환자들을 직업별로 분석한 결과 일반 사무직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사 및 강사 108명, 음악전공학생 101명, 영업직 및 자영업 95명, 기타 92명, 주부 83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문직 49명, 상담원 25명, 성직자 23명, 연예인 9명, 예비음악인 3명, 군인 및 경찰 2명 등의 순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1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 145명, 40대 138명, 50대 124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 309명, 여자 380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트랜스젠더 16명)






- 환자 3명 1명, 목 많이 쓰는 직업…질환 장기가 방치하면 수술 불가피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교사 및 강사(108명), 성직자(23명), 상담원(25명), 영업직(95명) 등 평소 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 환자의 비중이 높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환자를 모두 더하면 병원을 방문한 환자 약 3명 중1명이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인 셈이다.

직업별로 성대 질환을 좀 더 세분화해 조사한 결과, 교사 및 강사의 경우 연축성 발성장애가 27명(25%)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발성장애 23명(21.3%), 성대결절 21명(19.4%), 성대폴립 15명(13.9%), 성대 낭종 9명(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성직자의 경우 발성장애 7명(30.4%), 연축성 발성장애 4명(17.4%), 성대폴립 3명(13.0%), 유착성 성대 3명(13.0%) 순으로 밝혀졌다. 상담원은 연축성 발성장애가 12명(48.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발성장애, 성대낭종, 성대 마비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영업 및 영업직의 경우는 발성장애가 30명(31.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축성 발성장애 25명(26.3%), 성대폴립 11명(11.6%), 성대 마비 11명(11.6%) 등의 순이다.



- 연축성 발성장애엔 보톡스 주입술, 성대결절 및 폴립엔 PDL 성대수술 효과적

연축성 발성장애는 성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신경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 성대나 발성기관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여 목소리가 끊기고 떨리게 되는 질환이다. 국내 연축성 발성장애 환자는 약 5000~1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연축성 발성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성대근육에 선택적으로 보톡스를 주입, 뇌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것이다. 보톡스의 작용으로 이상이 있는 성대 근육이 마비되어 뇌신경이 성대의 경련을 일으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도 성대가 반응하지 않게 됨으로 발성장애가 개선되는 효과이다. 절개 없이 주사로 치료하기 때문에 비교적 시술이 간단하지만 영구적이지 않아 정기적으로 재 주입을 해야 한다.

한편 성대에 굳은살이 생기는 성대결절이나 물혹이 생겨 진동을 방해 해 쉰 목소리를 유발하는 성대폴립의 경우 성대를 부드럽게 해주는 약물이나 발성교정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되어 악화된 경우에는 PDL(Pulse Dye Laser, 후두전자내시경 펄스다이레이저)을 이용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PDL 성대수술은 가늘고 구부러지는 후두전자내시경을 코를 통해 넣은 뒤 전자 내시경 채널에 가느다란 광섬유형 케이블을 넣어 레이저를 조사하여 수술을 하는 방법이다.

PDL성대수술은 전신마취나 복잡한 수술을 거치지 않고도 부분마취만으로 성대에 생긴 미세한 양성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부분마취를 이용해 시술이 20분 내외로 간단하고 출혈도 없을 뿐 아니라 회복기간도 빠르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가 최초로 실시했다



- 체계적 검진 통한 목소리 관리, 목 건강에 도움돼

하지만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음성전문인이라면 평소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목소리 관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는 목소리에 이상이 생겨도 과학적, 객관적 진단 및 평가방법이 없어 일반적인 장비로 성대의 움직임을 관찰하거나 주관적으로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예송이비인후과 목소리 검진센터인 아트세움(Artceum)에서는 목소리에 관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분석과 검사 시행이 가능하다. 목소리의 분석, 개선, 재활, 관리로 세분화된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음역대나 발성패턴을 비롯한 음치원인, 목소리 질환 가능성 예측, 불안정한 음색 등 목소리 이상의 다양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목소리 이상은 근육의 피로도 누적이나 근조절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성장애 진단과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치료 및 교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성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가이드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신다.

성대점막이 항상 촉촉하고 윤활유 분비가 잘되어야 성대 진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성대진동의 충격에 견딜 수 있다. 특히 목이 건조해져 소리가 잘 나지 않거나 헛기침을 많이 할 때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한결 부드러워진다.

▶평소 체력을 유지한다.

체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면 성대 근육도 함께 약해질 수 있으며 몸이 약해질 경우 외부로부터의 감염에 견딜 수 없게 된다.

▶발성연습을 꾸준히 한다.

운동하는 것이 몸의 건강을 좋게 하듯 꾸준한 발성연습이 성대근육의 약화를 방지한다. 하지만 성대를 장시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과 목소리가 변한 상태에서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속삭이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속삭이는 듯한 작은 목소리는 목소리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나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작은 목소리는 편안하게 내는 목소리보다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며 성대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된다.

▶술과 담배를 피한다.

술과 담배는 목을 건조하게 하며 위산을 후두 쪽으로 역류시켜 성대와 후두를 붓게 만들어 목소리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술의 화학적 자극과 담배연기의 직접적인 성대자극은 목소리 건강에 매우 나쁘다.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 맵고 자극적인 음식, 초콜릿 등을 삼간다.

과식, 폭식을 피하고 잠들기 3시간 이내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카페인은 성대의 윤할유 작용을 하는 점액분비를 억제하므로 성대를 마르게 하여 목소리 사용 시 성대를 다치게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음식들은 술, 담배와 마찬가지로 위산을 후두 쪽으로 역류시켜 역류성 인후두염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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