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망, 증시엔 오히려 악재"

입력 2011-05-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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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에 사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지만, 앞으로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며 오히려 국제 테러에 대한 불안 요인을 키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더 많이 나와 주목된다.

2일 오후 1시4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8.77포인트(1.31%) 오른 2,221.13을 기록 중이다.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지수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항공과 여행주 등 여행관련주가 그나마 차별적으로 동반 급등하는 모양새다.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주로 유가 하락 가능성과 연결하는 쪽이다.

이들은 빈 라덴의 사망이 중동 정세의 안정을 가져와 유가가 하락하면 세계 경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를 깔고 있다.

아울러 빈 라덴의 사망으로 중동 테러 조직이 분열되면 미국의 군비가 절감될 것이고 이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 감소, 달러 약세 둔화, 유가 안정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를 제시한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9ㆍ11 테러가 발생한 지 10년 이상 지났다는 점 등에 비춰 빈 라덴과 관련된 중동 정세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알 카에다의 보복 테러 가능성 등 국제적인 테러 위협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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