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빈라덴 사살·美 제조업 회복 둔화에 하락

입력 2011-05-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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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발표와 미국.중국의 지표 악화로 4거래일만에 처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41센트(0.4%) 내린 배럴당 113.52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4월 마지막 장이었던 지난주말 유가는 8개월 연속 상승으로 마감하면서 NYMEX에 석유 거래가 도입된 지난 1983년 이후 최장월 상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런던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77센트(0.6%) 내린 배럴당 125.12 달러에 거래됐다.

BNP 파리바의 톰 벤츠 애널리스트는 알카에다와 빈 라덴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석유 생산 및 송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부추겨 왔다는 점에서

"빈 라덴의죽음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 요인중 하나가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 지수가 하락한 것도 제조업 경기의 회복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석유 수요 감소 우려로 연결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60.4로 집계돼, 3월 61.2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6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중국의 구매 관리 지수가 3월 53.4에서 4월 52.9로 하락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제조 지표가 후퇴한 것은 연료 수요를 다소 냉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값은 지난 주말 종가와 거의 변동이 없는 온스당 1,557.1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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