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일보(南方日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메신저서비스 업체 런런왕(人人網)과 최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업체 왕친(網秦)이 지난 4일과 5일 각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또 이달 중하순께 중매서비스 업체 스지자위안(世紀佳緣), TV뉴스 제공업체 펑황왕(鳳凰網), 동영상 서비스업체 투더우왕(土豆網), 어린이용 인터넷 서비스업체 타오미왕(淘米網), 다운로드 서비스업체 쉰레이(訊雷) 등의 인터넷업체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중국 인터넷기업들은 인터넷 이용자가 4억6천만명에 달하는데 힘입어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런런왕과 왕친은 미국 상장 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런런왕은 거래 첫날 주당 19.5달러를 기록, 발행가 대비 39.28% 급등했으며 거래 이틀째는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주당 18.01달러로 발행가 대비 28.6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왕친은 전날 발행가 상한선인 주당 11.5달러에 발행돼 무려 8천912만달러를 조달했다.
천이저우(陳一舟) 런런왕 대표는 상장 후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제 드라마의 서막이 시작됐을 뿐"이라면서 흥분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넷정보 제공업체 DCCI인터넷센터의 후옌핑(胡延平) 대표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가입자 규모와 매출액에서 월등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성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에 인터넷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인터넷기업들의 잇따른 상장은 증시에서 `인터넷 거품''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쉐치우차이징(雪球財經)의 방산원(方三文) 연구원은 "중국 인터넷업계에 이미 상당히 심각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 상장으로 제2의 인터넷 거품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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