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국내 유가도 내릴까?

입력 2011-05-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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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경기 회복이 늦어질 거란 전망으로 국제 유가가 일주일 째 하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유가 오름세는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오늘 국제 원유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이 2년만에 최대치로 떨어진 99달러80센트로 마감했습니다.

한 주만에 15달러13센트가 내린 것입니다.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 밖 악화 소식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면서 유가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 역시 배럴당 4센트 떨어진 114달러40센트에 거래됐습니다.

일주일 전 보다 4달러83센트 내린 가격입니다.

이렇게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기름값 사정은 좀 다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국내 보통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1951원16전으로 오히려 5원 34전이 올랐습니다.

지난 4주간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을 보더라도 정유사가 유가를 내렸던 4월 둘째 주에는 잠시 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다시 슬쩍슬쩍 오르는 추세입니다.

정유사는 대부분 100원의 기름값을 내렸지만 실제로는 평균 60원정도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대한석유협회 관계자
"아 그게 갑자기 내리지가 않죠 시차가 있죠. 하루 내렸다고 해서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긴 쉽지 않은데요"

국내 기름값에 아직 큰 변동이 없는 것은 우리나라 휘발유값이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세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가장 내림세가 큰 서부텍사스유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전반적인 하락 추세로 간다면 우리나라 유가도 중장기적으로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인상에는 후하고 인하에는 박하던 국내 기름값. 이번에는 국제 흐름을 따라 내려갈지 지켜볼 일입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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