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고농도 세슘 오염 지역 확대

입력 2011-05-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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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북서쪽으로 60㎞ 떨어진 일부 지역 토양이 고농도 세슘에 노출되는 등 오염지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80㎞ 권내의 방사성 물질 오염지도에 의하면 북서쪽으로 40~50㎞ 떨어진 계획적 피난구역 밖에서도 지표가 고농도 세슘에 오염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부과학성이 미국 에너지부와 협력해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소형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원전 주변 지표의 방사성 세슘134와 세슘137의 축적량을 조사한 결과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60㎞ 떨어진 후쿠시마현 다테시의 일부 지역에서 1㎡당 60만~100만 베크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원전에서 35㎞ 떨어진 이타테무라 남부는 지표 1㎡당약 1천470만~300만 베크렐의 고농도 세슘으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반감기가 30년인 세슘137의 경우 농도가 55만5천베크렐 이상 오염 지역은 강제 이주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세슘 오염 지역이 넓어졌다고 해서 주민 대피구역을 확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민 대피 등 방사성 물질에 의한 방호조치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권고를토대로 공기 중의 방사선량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토양 오염이 광역화하면서 농작물의 오염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도쿄 인근의 가나가와(神奈川)현은 지난 11일 미나미아시가라(南足柄)시에서 수확된 찻잎에서 기준을 넘는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 채취한 찻잎을 두차례 검사한 결과 1㎏당 550~57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돼 기준(500베크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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