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채권시장 동결베팅 위험"

입력 2011-05-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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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13일 채권시장이 유가가 급락하면서 물가하락과 그에 따른 정책금리 동결에 베팅하는 보여주고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 동결베팅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홍정혜 채권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5월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는 인상될 것"이라면서 "전날 채권시장은 유가의 급락 등에 기댄 동결기대를 반영하는 모습이었지만, 기대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대출증가세, 부동산과 물가에 대한 한국은행의 인식, 전일 강세로 인한 추가강세 시도 제한으로 현 시점에서의 동결 베팅은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먼저 한국은행 4월중 금융시장동향에서 확인된 대출증가세를 보면, 원화 기업대출은 9조원이나 늘었다. 작년 한해동안 원화대출 총액이 10조9천억원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주택담보 대출 등 가계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는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경우 어김없이 정책금리가 인상됐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게 홍 애널리스트의 지적이다.

이어 한국은행의 부동산 시장전망과 물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표현도 정책금리 인상을 말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 부가조사를 보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가구가 하락을 예상하는 가구의 2배 정도 된다는 점과 물가상승으로 가계가 고통받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는데, 이는 정책금리 인상추세가 이어진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홍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또 전날 채권시장이 보여줬던 강세로 ''혹시나 동결되더라도'' 하락할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고3년 국고채 금리 민평은 3.67%로 3.46%의 91일물 CD금리와 20bp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추가하락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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