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차입한도 못높이면 금융위기 재발"

입력 2011-05-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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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각) 의회가 소진이 ''초읽기''에 들어간 정부의 차입 상한을 조속히 높이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리먼 브러더스 와해 때와 같은 금융 시스템 파국이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는 이날 상원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차입 상한을 높이는 문제가 정치 흥정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한 내에 차입 상한을 높이지 못하면 "최소한의 타격은 차입금리 상승"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재정 적자가 실질적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는 금융 시스템이 또다시 와해되는 것"이라면서 리먼 브러더스 도산 때처럼 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회가 현재 허용한 정부 차입 한도는 14조2천940억달러인데 최신 집계에 따르면 이미 14조달러 수준에 달해 소진이 시간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르면 오는 16일이 소진 될 날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반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지난달 세입이 예상보다 증가하고 재정 적자도 감축되고 있음을 들어 ''몇주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최대한 잡아도 8월 2일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은 차입 한도 상향을 조건으로 장기적으로 적자를 대폭 감축하자데 반해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를 수용하는 대신 세금 인상을 요구해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한도 상향이 계속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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