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감사 폐지 증권사 ''첫 등장''

입력 2011-05-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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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 출신 상근감사가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 증권사가 상근감사를 폐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유착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감원 감사 연임을 강행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어제 이사회를 열고 상근감사를 폐지했습니다. 대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당초 이사회 안건에는 금감원 감사실장을 역임했던 심형구 감사의 연임안이 올라갔지만 심 감사가 고사했다는 후문입니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
재선임을 고사하신 배경은 감사님의 개인적인 판단에서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하신 것도 있으신 것 같은데 그 부분까지는 정확하게 여쭙지 않았는데...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금감원 출신 감사 연임을 강행했습니다. 신영증권에 이어 그제는 현대증권, 어제는 동부증권이 이사회를 열고 감사 연임안을 확정했습니다. 저마다 우리 감사는 로비용이 아니고 전문성을 평가한 것이다고 주장하지만 누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감사 임기가 만료된 일부 증권사는 아예 이사회를 미루면서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NH투자증권은 주총을 6월초 이후로 미뤘고 한화증권과 SK증권도 예정된 이사회를 연기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었지만 감사 연임안은 확정짓지 않았습니다.

금감원 출신 감사를 선임하지 못하게 하겠다던 금감원은 지금은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대신 사적인 접촉을 금지시켰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향후 금감원 출신 감사가 부담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아무 것도 말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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