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수 후 쪼개 팔 수 있다"

입력 2011-05-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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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금융 매각 방안이 일괄 매각으로 확정됐지만 인수 주체는 이를 다시 자회사별로 쪼개 팔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에 업계 수위권인 우리투자증권의 향방도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공자위 매각소위의 박경서 위원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우리금융지주 인수자가 자회사를 재매각하는데 따로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한을 둘 경우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산은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한 뒤 지주회사가 가지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재매각이 가능합니다. 실제 산은지주의 경우 사업이 비슷한 대우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없다고 지적돼 왔습니다. 게다가 자회사를 쪼개 팔 경우 산은의 경우 공적자금 회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자체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입니다. 업계 3위권으로 전국에 12D 여개의 지점이 있고 런던, 뉴욕, 홍콩 등 해외법인 8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증권이 약한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은 이미 우리투자증권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외에도 그룹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권이 취약한 HMC투자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도 우리투자증권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단번에 업계 수위권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인수자가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를 쪼개 팔 수 있게 되면서 우리금융지주 인수가 그랜드 컨소시엄 형태로도 가능해졌습니다. 외환은행 인수가 어렵게 된 하나금융지주와 증권 키우기에 관심이 많은 KB금융지주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나중에 따로 쪼개 가지면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가 가지고 있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도 나름 알짜 지방 은행이어서 관심있는 금융기관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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