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조절 유전자 규명

입력 2011-05-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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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최초로 규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 김완욱(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윤형주, 유승아, 김남훈, 윤종현, 조철수)과 포스텍 연구팀(황대희, 유성용) 공동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막세포의 증식과 신생혈관 형성에 NFAT5가 직접적인 조절작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어하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염기서열(micro array) 기법을 이용해 NFAT5 유전자 발현에 따라 활막세포와 혈관내피세포에서 특별히 변화하는 유전자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NFAT5가 이 세포들의 생존 및 증식,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인자로, 특히 신생 혈관형성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NFAT5가 류마티스 관절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NFAT5가 유전적으로 50% 감소된 실험군과 정상대조군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도한 후 발병 정도를 살펴본 결과 정상대조군에 비해 관절염이 거의 완벽히 억제됨을 확인하였다.


또한 실험군에서 활막세포의 증식과 신생혈관 형성 역시 현저하게 낮았다.


NFAT5 유전자가 일부분만 소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발병이 거의 억제된 것이다.


김완욱 교수(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는 “NFAT5가 어느 정도만 조절돼도 관절염의 치료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것을 보여준 연구결과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및 치료 기술에 대한 획기적인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선도형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일환인 ‘신생 혈관 형정 조절을 통한 만성관절염 치료기술 개발’ 프로젝트로, 면역학·류마티스학 분야에 가장 권위 있는 미국 류마티스 학회지인 ‘관절염과 류마티즘(Arthritis and Rheumatism)’ 7월호에 하이라이트(highlight issue)로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NFAT5 억제제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혈관형성 관련 질환 진단용 마커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한편, NFAT5는 TonEBP로도 불리며, 신장(콩팥) 등의 높은 삼투압 환경에서 세포를 보호하며 여러 기관에서 세포의 생존, 발달 등에 관련된 기능을 하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활막에 염증을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유병률(4.3%)이 높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환자의 70~80%가 여성이며, 발병 후 2년 내 70% 이상의 환자에서 관절변형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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