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취소하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 완화 기대와 대형 기술주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3.38포인트(1.32%) 오른 53,178.4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78포인트(1.48%) 오른 7,600.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0.04포인트(2.13%) 오른 25,913.90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했다가 취소하고 대화 재개로 선회하면서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5% 안팎으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해협에 대해, 해협 개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말 그대로 내일까지 완전히 여는 것이 1단계"라며 2단계에는 비핵화 협상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나오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7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7%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3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1% 하락했다. 이날 급락으로 WTI 선물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대형 기술주가 이끌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투자가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1994년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아마존은 2024년 6월 처음으로 시총 2조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2년 만에 3조달러 고지를 넘어서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도 나란히 5%대 강세를 보이며 AI 투자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제드 엘러브룩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시장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단행한 막대한 자본적 지출이 매력적인 투자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본적 지출이란 기업이 미래 이윤 창출을 위해 데이터센터, 장비,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는 비용을 뜻한다. 그는 "가속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훌쩍 뛰어넘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보잉 주가가 7%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보잉이 제작한 여객기 모델 737 맥스 7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비행 승인을 받았다. 보잉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발생한 맥스8 추락 참사, 그리고 2024년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신형 맥스9 여객기의 비행 중 동체 패널 이탈 사고 이후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면서 한층 까다로워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과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장 마감 후에는 팔란티어가 실적을 발표하며, AMD와 디즈니, 우버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팔란티어는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직후 공개한 강한 실적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9%대 급등 중이다.
이번 주 공개되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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