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말리아 해적 본거지 연합공격 제안

입력 2011-05-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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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소말리아 해적의 육상 본거지에 대해 직접적인 연합 공격을 가하자고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미국을 방문한 인민해방군 천빙더(陳炳德) 총참모장은 인도양의 해적들에 대한 위험하고 값비싼 응징작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변의 해적기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합공격을 제안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천 총참모장은 "해적 소탕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해상 뿐 아니라 육상의 해적 기지들을 쓸어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적 활동을 하는 선박 위해서 활동하는 자들 뿐 아니라 이들의 배후에 있는 해적들을 목표로 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질들이나 피랍된 배, 몸값은 어딘가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간다"면서 "배 위에 있는 해적들은 전체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천 총참모장의 이 같은 제안은 중국이 지난 2008년 말 이후 소말리아 해적 소탕을 위해 인민해방군 해군을 처음으로 파견한 이후 해적소탕 작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천 총참모장은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으로서는 7년만에 미국을 방문했으며, 그는 이번 방문기간 미국과 아덴만에서의 연합작전 수행 문제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한 번에 수백만 달러씩의 몸값을 요구하는 등 ''기업형''으로 변한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해 보다 단호한 조처를 하자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소말리아 해적 작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유럽연합(EU)도 해적소탕을 위해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밝히고, 천 총참모장의 발언이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선박과 선원들을 납치한 뒤 요구하는 몸값은 지난 2005년에는 평균 15만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75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앞서 해적 소탕작전 참여를 위해 아덴만에 파견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이 해역에서 Z-9 헬리콥터를 동원해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중국의 신형 미사일 호위함인 원저우함에서 이륙한 Z-9 헬리콥터가 30분 동안 3개의 이동 목표물을 향해 사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유럽연합이 주도하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소말리아 해역 식량수송 작전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에 참여한 중국 해군 프리깃함 마안산(馬鞍山)호가 3월 22일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을 출발한 식량 수송선 MV 아미나호를 아덴만을 거쳐 같은 달 25일 보사소항까지 호송하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은 2009년 10월 소말리아 동부 해안 인근 인도양에서 중국인 25명 등 146명의 선원이 탑승한 중국 화물선 더신하이(德新海)호가 해적들에게 납치된 이후 해적소탕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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