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비싼데 유지비까지…유럽인 80% "이제 사치품"

입력 2026-06-19 19:08  


차량 구매·유지 비용이 치솟으면서 유럽인 10명 중 8명은 자동차를 사치품으로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웨이가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 7개국에서 7,0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고 프랑스 BFM TV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의 80%는 구매 비용은 물론 유지보수·수리 비용과 연료 가격 급등 탓에 개인 차량 소유를 이제 사치로 간주한다고 답했으며, 이 비율은 프랑스에서 86%까지 치솟았다.

특히 프랑스에서 경제적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응답자의 98%는 자동차 소유·유지 비용이 비싸다고 봤고, 이들 중 57%는 자동차를 가계 지출의 1순위 항목으로 꼽았다. 재정 압박은 차량 교체 예산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프랑스인이 신차나 중고차 구매에 쓸 수 있는 예산은 월평균 283유로(약 50만원)로, 이웃 오스트리아(443유로·77만원)와 독일(387유로·67만원), 스페인(335유로·58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BFM TV는 프랑스가 벨기에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세금이 높은 시장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품질 점검과 정비를 거친 '재정비 중고차'가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프랑스인의 73%가 이 시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2년보다 10%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재정비 공장에서는 최대 200가지의 정밀 검사를 거쳐 잠재적 결함을 보완하고, 저렴한 가격에 신차에 가까운 신뢰성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인의 77%는 이런 재정비 중고차 구매자에게도 국가의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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