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장외주식 중개 ''돈되네''

입력 2011-05-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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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부터 증권사들이 장외주식거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아직 수수료인하 경쟁 무풍지대라는 점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부터 HTS를 통해 장외주식 중개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개인 브로커 중심으로 불안전했던 비상장주식 중개 거래시스템을 대형 증권사가 구축하면서 한달만에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부장
"결제 불이행에 대한 리스크가 워낙 큽니다. 주식을 사더라도 돈을 줬는데 주식을 못받는다던지 주식을 팔았는데 돈을 못받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안전거래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짧은 기간치곤 성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루평균 거래금액은 15억원 이상.

지난해 4월부터 장외주식 중개사업에 뛰어든 동양종금증권도 1년만에 비상장 주식 거래고객만 3천500명으로 늘었습니다.

장외주식을 들고 있는 큰 손들의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하루에만 100억원이 넘는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거래규모는 아직 작지만 높은 수수료가 증권사입장에서는 매력적입니다.

장내 주식거래수수료는 평균 0.015%.

이에 비해 장외, 비상장 주식거래 수수료는 100배 가량 높습니다.(우리투자 0.8%, 동양종금 1%, 골든브릿지 1%)

특히 대기업 계열사 등 비상장 알짜기업들이 많은 데다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거래규모는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비상장 거래 종목을 기존 50개보다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현재 100개 이상의 비상장 주식을 중개하고 있습니다.

또 장외주식 랩어카운트 상품 등도 출시하고 있어 관련 시장범위도 점차 커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자본시장법에서 비상장 주식거래에 대한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세금 문제 등으로 공개 거래를 꺼려하는 이들을 어떻게 유인할 지가 숙제로 남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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