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유로존 재정위기 고조에 하락..97.70달러

입력 2011-05-2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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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 채무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전세계 석유 소비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유로존의 경제 위기가 석유 수요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2.40달러(2.4%) 내린 배럴당 97.7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2.52달러(2.2%) 하락한 배럴당 109.87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그리스가 국가 부채 감소를 위한 제5차 재정절약계획 달성에 애를 먹고 있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벨기에의 국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급락세로 출발했다.

특히 신용평가회사 S&P가 21일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유로존 재정위기 악화 가능성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이로 인해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했고, 달러화 강세는 상품가격을 떨어뜨렸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는 1.397 달러에 거래되면서 3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4%상승한 76.366을 기록해 4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5월 서비스, 제조업 성장이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중국 제조업 지수가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발표 등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6월물 금은 6.5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515.4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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