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한꺼번에 내는 사람 많아졌다

입력 2011-05-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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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2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10회계연도 11개월간의 수입보험료 중 일시납 금액이 6조3천2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9% 늘었다.

이는 2009년도(4조5222억원) 일시납 금액을 이미 39.8% 넘어선 것이다.

이 기간 월납액(45조5천853억원)이 2.7%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연납(1천758억원), 6월납(209억원), 2월납+3월납(165억원)은 각각 13.4%, 24.6%, 31.2% 오히려 줄었다.

한해 2조~4조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생보사의 일시납 금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고객들이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고객들이 은행 대신 보험사의 저축성보험을 찾아 1억~2억원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낸 것이다.

현재 은행 금리는 연 3%대 후반에서 4% 초반이지만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금리는 이보다 높은 4%대 후반과 5%대 초반 사이에 형성돼 있다.

실제로 올해 1월에는 7천800억원이 넘는 보험료가 한꺼번에 납부되는 등 최근 매달 5천억~7천억원의 보험료가 일시납으로 들어가고 있다. 2008~2009년 한달에 2천억~4천억원 정도 보였던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저축성보험 인기는 방카슈랑스의 인기가 높아진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은행에서 파는 보험이 대부분 저축성보험이기 때문이다.

최근 방카슈랑스 실적이 좋은 신한생명은 작년도 11개월간의 일시납 금액이 6천421억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의 20.9%를 차지해 업계 평균(12.1%)을 웃돌았다. 방카슈랑스 전문인 카디프생명(4천364억원)은 일시납 비율이 92.3%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일시납으로 3억원의 보험료를 내면 죽을 때까지 평생 연금을 주는 상품이 예전보다 2~3배 이상 팔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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