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오돌토돌 한관종, 구멍 뚫어 치료!

입력 2011-05-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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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 물사마귀로 불리는 ‘한관종’을 흉터는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신치료법을 국내 의료진이 미국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발표했다. 연세스타피부과와 연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이 공동 연구한 이번 논문은 총 35명(여성 34명, 남성 1명)의 환자들을 치료, 치료 후의 임상적 효과와 환자 만족도를 조사했다.





기존 치료는 피부를 깎아 내 종양조직을 파괴하는 데 중점을 두어 조직손상, 흉터,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반면, 이번 미국피부외과학회지에 발표한 치료법은 기존의 핀홀법을 응용한 프락셔널 탄산가스(CO2)레이저를 이용하여 미세한 구멍을 내므로 기존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관종은 주로 눈 밑에 좁쌀을 뿌린 것처럼 오돌토돌 솟아난 물사마귀의 일종이다.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도 않고, 마치 눈엣가시처럼 두고두고 미용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가 점점 늘어나고, 크기 또한 커지게 되어 전문의들은 비교적 개수가 적은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땀이 나오는 통로인 한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것으로 진피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뿌리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가려움증이 있거나 피곤하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또한 갑자기 번지면서 눈 주위의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 특히 30~40대 중년 여성의 눈 밑에 아주 흔히 발생한다. 연세스타피부과 2010년 한관종 치료 환자 통계에 따르면 총 81명 중 남성 12.5%(9명), 여성 88.9%(72명)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늘어나며,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경우 발병 시기가 빠르고 증세도 심하게 나타난다.

이번에 발표된 치료법에서 흉터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전은 피부를 깎는 대신 구멍을 내어 주위의 정상조식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회복도 빠르다. 시술 후 1-2일 후부터 세안이 가능하고 일상생활 불편을 줄인 것이 장점이다. 특히 시술 후 탈색, 통증, 흉터 등 부작용도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보고됐다.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총 35명의 환자를 2개월,4개월 후 각각 치료 정도를 평가했다. 치료 2개월 후, 42.9%(15명)가 51~75%의 개선을 보였고, 34.3%(12명)가 26~50%, 14.3%(5명)가 0~25%, 8.6%(3명)가 75%이상의 치료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65.2%(23명)의 환자에게 눈 주위의 주름 개선과 피부결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탄소레이저가 콜라겐 자극을 유도하여 피부 탄력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한관종을 손으로 함부로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기존에 흉터가 남을 수 있던 치료법을 크게 개선하여 환자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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