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에도 유아용품 수입 급증

입력 2011-05-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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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유아용품 수입은 지난 10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유아용품 수입액은 2000년 3천300만달러에서 2005년 7천500만달러, 2007년 1억2천400만달러로 급증하더니 지난해는 2억달러를 넘어서 2억2천 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 유아용품 연평균 증가율은 21.3%로 전체 수입 증가율 10.2%를 훨씬 상회했다.

지난해 5천500만달러 어치를 수입한 기저귀는 2000~2010년 연평균 증가율이 무려 48.3%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수입 기저귀 중 일본산 기저귀가 95.2%를 차지하며 수입 상승세를 주도했다.

일본산 기저귀는 2007년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요가 급증한 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등으로 4월 일본산 기저귀 수입은 크게 줄었다.

대신 대만에서 만든 일본 브랜드 기저귀와 미국산 기저귀 수입이 급증했다.

지난해 3천900만달러 어치를 수입한 유모차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35.8%에 이른다.

지난해 수입된 유모차 중 중국산 비중은 74.6%에 달한다.

이는 해외 유명 유모차회사가 대부분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수입 분유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27.6%씩 늘어나 지난해 수입액은 3천600만달러에 달한다.

사카자키균 검출 등 국산 분유의 안전성 논란으로 인해 고급 수입 분유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수입 분유 중 호주산은 43.5%, 뉴질랜드산은 35.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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