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기습작전 처음부터 사살이 목표"

입력 2011-08-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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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을 사망으로 이끈 미군 특수부대의 지난 5월 기습작전은 처음부터 사살이 목표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일(현지시각) 뉴요커 잡지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작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익명의 한 미 특수작전 장교는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작전에 참가한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의 23명의 요원은 그동안 미국 정부가 밝혀온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교는 이어 "빈 라덴을 가두거나 생포해야 한다는 의문은 없었으며 아무도 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순간적인 판단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작전에 돌입할 때부터 `빈 라덴 제거`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설명이다.

미 정부는 그동안 빈 라덴이 투항했다면 생포됐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터러 담당 보좌관은 지난 5월 작전 직후 "빈 라덴이 몸에 사제 폭발물이나 숨겨진 무기류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특수대원들이 그를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요커의 보도에 의하면 처음 특수요원이 빈 라덴을 호위하는 2명의 부인과 마주했을 때에는 그들 중 적어도 한 명은 자살폭탄 재킷을 입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총격 과정에서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아울러 작전에 참가했던 특수요원들은 작전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을 때에도 대통령이 누가 빈 라덴을 사살했는지 등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빈 라덴 기습작전에 참가한 요원들은 조밀한 숲 속에 지어진 건물과 유사한 대용 건물에서 훈련했으며 작전 개시에 앞서 네바다 사막에서 야간에 마무리 훈련을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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