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뭐길래?

입력 2011-08-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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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 서 보신대로 미국의 제조업지수 급락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오늘 장을 폭락으로 이끈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제조업지수는 무엇이며, 실제 주가랑 어떤 연관이 있는 지 김민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공급자관리협회에서 매달 초 발표하는 제조업지수(PMI Index)는 실제 미국 내의 20개 업종 400개 이상 회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집니다.

경영자들이 생산이나 고용 등에 대해 느끼는 점을 바탕으로 응답하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이 지수는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 수준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제조업지수를 통해 앞으로 경기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실제 미국의 최근 경기가 더블딥으로 가는지 단순 소프트패치인지에 대한 논쟁도 이 지수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지난 6월 초 제조업지수가 발표되자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5월에 발표된 60.4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53.5를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7월 초에 발표된 제조업지수는 이러한 우려를 씻어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은 55.3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는 분석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나온 제조업 지수가 시장을 크게 실망시켰습니다.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조업 지수가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으로 나뉘는데, 이번 50.9는 어쩌면 위축으로도 갈 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조성했습니다.

결국, 부채협상타결로 한 고비를 넘긴 미국이 다시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어제 겨우 풀렸던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하루 만에 다시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낙담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합니다. 이틀 후에 비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여기에 이번주 금요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나오는 만큼 추가적인 경기 지표들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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