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변동성 매매' 치중

입력 2011-08-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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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사자세에 나섰던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하루만에 3천600억원 넘게 팔았습니다.

기관은 14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는데요.

기관, 외국인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매매하기 보다는 이른바 변동성 매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자>

하루만에 분위기는 확 달라졌습니다.

외국인은 샀던 것보다 더 팔아 3천600억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선물시장에서도 만계약을 샀던 외국인은 2일 7천계약 넘게 내다팔았습니다.

프로그램 매수는 매도로 다시 돌아서 부담이 됐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장기적인 방향성을 갖고 투자하기 보다는 변동성 장세에 맞춰 단기 매매에 치중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현물시장에선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파생상품을 통해 단기차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일정규모로 샀다팔았다를 반복하는 매매패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선물매매와 현물매매에 나서는 외국인은 전혀 다른 이들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보통 헤지를 위해 선물매매를 하지만 최근엔 현물이 전혀 없는 일부 외국인들이 투기성 매매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13일 동안 매수에 나섰던 기관이 결국 매도로 돌아섰지만 시장에선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포트폴리오 신규편입으로 일부 매수세가 있었을뿐 기관은 그 동안 업종별로 돌아가며 매도와 매수를 하면서 수익률 관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시각보다는 시장 흐름에 순응한 매매를 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기관과 외국인이 증시를 이끌기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매매에 나서는 근본적 배경은 불확실한 경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국내증시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상반기 상승률이 높았던 점도 적극적인 추가매수를 제한하는 요인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2000선 초반 그리고 2200선이라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는한 기관과 외국인은 단기 변동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패턴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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