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큰손들, '관망 속 기회 노린다'

입력 2011-08-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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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강남 부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김의태 기자가 강남에 위치한 증권사VIP 지점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그 동안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강남 부자들도 어제 오후 장이 다시 떨어지자 담당PB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증시 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스탠딩>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100포인트 가깝게 폭락하자 강남에 위치한 증권사 VIP지점에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최재원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강남점 PB
"실제로 오전 전화가 일찍 온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주식을 팔아야 되는거 아니냐 어느정도 더 하락할 것이냐 질문이 많았다."

이 지점 PB들은 오늘 아침 긴급회의를 했습니다.

우선 VIP고객들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조금 더 지켜보자며 불안감을 진정시키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장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기술적 반등시 다시 매도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른 증권사 PB들도 주요고객들을 직접 찾아 가기도 했으며 각종 자료들을 이메일로 보내는 등 현 증시상황을 자세히 알렸습니다.

일부 강남의 큰 손들은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가 아니냐는 문의도 해왔습니다.

채권이나 단기금융 상품으로 운용하던 자금을 싸진 주식, 대형 우량주로 갈아타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 경 현대증권 압구정지점장
"사도돼냐 물어보고 낙폭 큰 종목에 대해서는 현재 현금, 담보대출을 받아 단기적 오를 가능성이 크니까 매수를 해도 되느냐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었다."

단기 폭락이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출까지 고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아직은 관망을 유지하라고 PB들은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강남부자들은 다소 흔들리고 있긴 하지만 기다림 속에 또다른 기회를 찾는 모습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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