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충격..파장 예의주시

<앵커>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하락소식에 각국 정부는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코스피 1900선 지지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글로벌 경제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주요 국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나섰고 특히 1조2천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중국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중국정부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진 않지만 당장 월요일부터 중국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경우 미국 정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한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일본은 지난 4일 엔화 강세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시장개입을 단행한 터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누구보다도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자칫 이번 사태가 일본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존 정상들도 지난 5일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전화 회의를 가졌지만 지난 달 합의한 그리스 지원방안과 유럽재정안정기구 기능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당장 지난주 230포인트나 떨어진 코스피의 1900선 지지 여부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발 악재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주말 미국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는 아직 속시원한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에는 미국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만큼 FOMC 회의 결과가 나올때 까지는 일단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