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1800선 하회

입력 2011-08-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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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밀려 사흘 만에 하락하며 1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1.33%) 내린 1793.3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18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9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도에서 비롯된 외국인과 기관 매물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서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가 미 고용지표 개선으로 급등 마감함에 따라 1840선을 넘어서는 등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매도가 지수를 압박하는 가운데 오후 들어 기관도 매물을 늘리면서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이 커지며 장중 1788.97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화학과 운송장비, 건설, 철강금속 등을 중심으로 2781억원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운송장비, 전기전자, 화학으로 매물을 집중시켜 252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연기금이 전기전자, 화학, 운송장비 등으로 860억원의 순매도에 나서 15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에서 베이시스 악화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며 전체 프로그램은 44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나흘째 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집중된 화학과 운송장비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을 비롯해 건설과 전기전자 서비스 철강금속 등 주요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이 3.14% 급등했고 은행, 유통, 전기가스, 음식료 등 내수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생명, KB금융 등 일부 금융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LG화학이 9% 넘게 떨어진 비롯해 S-Oil, 호남석유, 한화케미칼 등 화학주들이 3∼7%대 하락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도 약세를 나타냈고, 하이닉스가 D램 메모리 가격 급락에 9%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도 1∼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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