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이냐 안전판이냐

입력 2011-08-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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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주식 시장이 외국인들에 의해 변동성이 커지면서 연기금의 안전판 역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민연금의 고민은 간단하진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민찬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금융투자협회 회장단은 오늘 국민연금 이사장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최근 같은 장에서 안전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장단의 일정 조율 문제로 만남은 취소됐습니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큰 변동성을 보이자 국민연금과 같은 연기금의 역할론이 급부상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의 운용 금액은 3백40조원 규모. 이 중 18% 정도가 국내주식 부문에 투자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60조원 정도가 주식파트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돈을 지금과 같은 외국인들이 빠져 나가는 자리를 채우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외국인에 휘둘리지 않게 국민연금이 대체 투자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s> 안정적 운용 위해 수익률 중요

우선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에 있어서 수익률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이 바탕이 되어야만 연금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 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시장 보다 낮아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수익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상반기 수익률이 코스피의 상승율보다 낮았습니다. 안그래도 기금의 조기 고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률 악화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s> 주식 투자 확대, 수익률 관리 부담

때문에 국민연금은 무작정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안됩니다. 위험 자산인 주식비중을 늘리면 수익률이 더 저조해 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도 저가 매수 시점에는 투자를 할 수 있지만 무작정 주식 투자를 늘리기에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안전판 역할 요구에 고민이 깊은 국민연금. 하지만 우선 원칙인 수익률과의 접점 찾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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