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무디스 하향, 눈높이 맞춰진 것"

입력 2011-08-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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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해 주요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들은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놨습니다.


◇ 서대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새로운 이슈 아니다"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이미 연초에 S&P에서 한번 있었다. 따라서 8월 초 미국처럼 새로운 충격은 아니다.

일본의 정부 부채문제도 계속 제기돼 왔기 때문에 이번 사안은 중립적으로 봐야 한다.

일본은 올해 지진이 있던 터라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높아졌었고 그 정도가 높아졌다는 것 뿐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일본 뿐 아니라 선진국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오늘 엔화 움직임도 보면 안정적이다.

현재 대안투자 자산이 없기 때문에 선진국 문제가 해소 안되면 엔화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매크로팀장

"일본은 원래 부채수준 높은 나라"

일본의 신용등급 유지는 어차피 어려웠다. 그래서 충격이거나 실망 수준 아니다.

일본은 GDP 대비 부채 수준 200%여서 100%도 안되는 미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수준 유지는 힘들었다.

선진국 재정이 전반적으로 안좋고 그 영향으로 엔화도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일본은 국채의 국내 보유가 많아서 디폴트 가능성이 낮지만 재무 안전성이 높다고 보기에도 어려운 나라다.

지금은 미국과 유럽 상황이 안좋아서 비정상적으로 엔화가 선호를 받고 있지만 펀더멘탈로 보면 엔화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다.

이르면 4분기 이후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 김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

"프랑스도 아니고 일본은 문제 아니다"

신용등급 하락이 유럽에서 발생했다면 큰 문제지면 일본은 영향이 크지 않다.

왜냐하면 일본 국채는 일본 우체국과 금융기관, 국민들이 주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입장에서는 현재 엔화가 강세이긴 하지만 이번 기회에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자국 수출기업들은 상황이 좋아지니까 특별히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 일본 증시도 오르지 않나.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이라면 큰 문제겠지만 일본은 별 문제 아니다.



◇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미국과는 다르다. 충격 제한적일 듯"

일본은 연초에 S&P가 한단계 신용등급 인하했을 때도 충격이 약했었다.

이달 초 미국 신용등급 하락은 미국이라는 상징성과 최고 등급에서 하락한 것이라는 우려로 더블딥 가능성을 키운 것 같다.

하지만 일본 신용등급 하락은 유럽 재정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터라 부각됐을뿐 일본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징적인 의미도 약하고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S&P와 피치,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의 일본 평가가 동일한 수준이 됐다.

당장 오늘만 놓고 보면 미국 주가도 급등했는데 증시 호재를 희석시키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도 현재 강세로 가고 있지 않나.


◇ 임동민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실물경제 판도 바꿀만한 이벤트 아냐"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은 실물 경제나 금융시장에 영향이 없을 것이다.

다만 또 한번 선진국의 재정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하는 것으로는 볼 수 있다.

일본은 국채를 자국 투자자들이 많이 갖고 있고 신뢰도가 높아서 금융시장에 미칠 변수는 작을 것이라 생각한다.

통상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해당 국가 통화는 약세로 갈 가능성은 있는데 일본은 오히려 이론과 달리 엔화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일본 은행이 미국보다 양적완화나 통화정책에 소극적이고 외환시장 개입에 꺼리고 있어서 엔화가 약세로 바뀔 계기도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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