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소비 둔화되나?

입력 2011-08-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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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백화점들의 강남 점포들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지갑을 열었던 중산층의 씀씀이가 물가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 등의 경기 불안으로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상반기 큰 폭의 외형성장세를 보인 대형 백화점 주요 점포들의 매출액 신장세가 주춤하는 분위기입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월드점)의 지난 상반기 성장률은 12%, 현대백화점(한무쇼핑) 무역센터점은 10%를 기록했습니다.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16.1%, 갤러리아 청담명품관은 10%의 성장세를 시현했습니다.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들 점포들은 백화점 전체 매출 성장률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매출 신장율은 17.9%로 잠실점의 12%보다 월등히 높은 편입니다.

현대백화점의 전체 매출 신장율은 13.2%를 기록했지만, 무역센터점은 10%에 그쳤습니다.

신세계 역시 신장율은 20.8%이지만, 강남점의 성장세는 16.1%로 다소 떨어졌고, 갤러리아 명품관도 전체 성장율에 비해 뒤집니다.

이에 대해 백화점업계는 "강남 점포들의 경우 매출 성장세는 여전히 높다"며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다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강남 점포들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후 금융위기가 진정되자 가장 먼저 소비가 급증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반면, 최근 전세 대란의 진원지가 강남권이었다는 점과 이로 인한 가계대출 증가가 소비 둔화를 불러 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KB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팀장
"강남 전체로 보면 전세값 상승률은 6.9%에 이릅니다.
이렇게 상승을 해서 전반적으로 전체 자금 대출 폭이 늘어났는데요,
1월부터 7월까지 전년 대비 21%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인상과 대출 수요 증가는 우선 소비 위축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일정한 소득에서 가용 소득이 상대적으로 대출이자상환이라든가 이러한 쪽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지갑을 열었던 중산층들이 물가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가 서서히 감지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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