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미래자동차다] 한국지엠 및 르노삼성 “전기차 팔고 싶어요”

입력 2011-08-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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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가 자동차산업의 미래 먹거리 전략을 살펴보는 시리즈 기획보도를 준비했는데요, 오늘이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전기차 국내 시판 준비를 거의 마치고 인프라 조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시판중인 전기차 쉐보레 볼트가 국내 도로를 시원스레 달립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볼트를 살 수도 없고 보는 것 조차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국지엠이 미국에서 올초 단 3대만을 들여와 아직 팔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전기차 운행 인프라가 제대로 조성이 안된 게 그 이유입니다.

<인터뷰> 유승권 한국지엠 기술개발 상무
"전기차는 우선 가장 큰 문제가 충전에 대한 인프라가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주거 구조상 충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선 그 충전 인프라에 대한 문제가 해소가 되어야 하구요 두 번째로는 차량 가격이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살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는 점 등의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보조금도 기대를 하고 있구요."

올 상반기 판매실적 세계 1위에 올라선 지엠(GM)은 친환경 전기차에 미래를 걸고 있습니다.

<브릿지> 유은길 기자
"올해가 쉐보레 브랜드 런칭 100주년이 되는 해 인데요, 지엠은 과거 100년이 화석연료 자동차 시대였다면 미래 100년은 그린카 시대라는 인식하에 전기차 볼트를 시작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유승권 한국지엠 기술개발 상무
"지엠은 전기차 관련해서 풀 라인업을 갖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이러한 모든 패키지를 갖추고 있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저희는 출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인 르노삼성은 쉐보레 볼트가 80km운행까지만 전기로 구동되고 이후에는 가솔린엔진이 필요한 것과는 달리 100% 순수 전기차 출시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르노삼성은 특히 클린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또는 수소연료전지가 아닌 전기차에만 역량을 집중해 보다 우수한 성능의 전기차로 승부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서형권 르노삼성 브랜드 매니지먼트 팀장
"저희 르노삼성자동차에서는 친환경자동차로서 100% 순수 전기차만을 향후 개발해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런 계획은 2012년 12월 양산을 목표로 저희가 각종 테스트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유은길 기자
"르노삼성이 전기차 SM3의 내년 국내 양산 체제를 앞두고 한국환경공단에서 성능에 대한 사전 시험검증을 받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시험 운행하고 있는 환경공단 직원은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역시 충전 인프라는 숙제로 남습니다.

<인터뷰> 정재복 한국환경공단 자동차환경팀 과장
"차량은 조용한데도 불구하고 가속같은 성능은 일반 차량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부분도 있고 또 요즘같이 비싼 기름값 시대에 기름값 걱정이 전혀 없으니까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유용하고 편리합니다. 반면 충전소가 없다보니까 운전할때마다 얼만큼 가야 충전소가 있는지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운전을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은 좀 불편합니다."

가격에 대한 부담도 전기차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형권 르노삼성 브랜드 매니지먼트 팀장
"현재 전기차의 가장 단점이 초기에 가격이 높다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소비자가 쉽게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배터리에 대한 일부 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이 상당부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장기 전략 마련이 전기차 대중화의 필수조건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일단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의 상용화는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의 보급 촉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상용화와 보급촉진을 위한 플랜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연구개발이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이제 관련 인프라조성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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