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투입 소방관, 이 병에 많이 걸렸다"

입력 2011-09-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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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교해 19%나 많이 암에 걸렸다는 연구보고서가 31일자 의학전문지 랜싯에 소개됐다.

그러나 테러 현장에서 살아난 안전요원들과 민간인들의 사망률은 뉴욕 지역 일반인들의 사망률보다 낮다는 통계도 함께 나왔다.

뉴욕소방국(FDNY)이 소방관 9천853명의 의료 기록을 추적한 결과,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 가운데 암에 걸린 사례는 263건으로 현장에 있었던 일반인의 예상치 238건 보다 많았다.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소방관들 중에서는 135명이 암에 걸려 일반인 예상치 161건 보다 오히려 적었다.

이와 함께 폐허가 된 세계무역센터에서 구조 및 복구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의 육체적, 정신적 질환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등록된 2만7천여명 가운데 28%가 천식, 42%가 축농증(부비강염), 39%가 역류성식도염(GERD)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28%가 우울증, 32%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21%가 공황 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안전요원들과 민간인들의 사망률이 낮았던 것에 대해서는 고용상태에 있는 안전요원들과 조사에 응한 민간인들이 대체로 일반 사람보다 건강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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