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벌써 고향에

입력 2011-09-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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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본격적인 귀성길이 시작됐습니다. 기차역과 터미널은 선물 보따리를 든 시민들로 아침부터 북적였습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은 벌써부터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터미널은 이른 시각부터 고향을 찾는 시민들로 분주합니다.
추석 기차표는 일찌감치 매진됐지만 혹시나 취소되는 자리가 있을까 매표소 앞을 서성입니다.
오랜만에 찾는 고향길, 두 손이 가득 차 있습니다.
한가위 넉넉한 인심은 오르는 물가에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홍미현, 성남
"(예년보다 선물을) 조금 더 넣었어요. 아무래도 장 보시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하니까 조금 더 넣었는데, 아무래도 많이는 못 드리죠."
"경제가 어려운데 마음이 좋을게 뭐 있냐"던 박상규 씨도 고향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면 얼굴이 환해집니다.
<인터뷰> 박상규, 양천구
"항상 누차 일하시는데 고생이 많으시고, 사랑합니다."
길게 줄지어 고향 가는 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 마음은 벌써 고향입니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를 보러가는 아이는 처음 보는 카메라 앞에서 용기를 냅니다.
<인터뷰> 조부연, 화곡동
"(할머니 빨리 보고싶어요?) 네, 보고싶어요."
<스탠딩>
물가가 올랐다고 해서 마음까지 가난해지지는 않았습니다. 두 손에 한가득 보따리를 쥔 시민들의 얼굴이 한가위 달빛을 닮아있습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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