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용위기 국내로 확산

입력 2011-09-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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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부도 위험에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은행들에게 옮겨 붙고 있는 것인데…그 여파가 우리나라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이 결국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크레디 아그리콜과 소시에떼 제네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강등했습니다.

부도 가능성이 높은 그리스에 너무 많은 돈이 물렸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13일 기준 5천 622bp로 치솟았습니다.

재정불량국가인 포르투갈이 120bp,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각각 420bp, 503bp 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1년 4개월만에 최고치인 150bp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이후 주식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5조5천억원 규모의 유럽계 자금이 빠져 나가 위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국가 신용도 악화에 지난달 110bp 수준에서 맴돌던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190bp대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면 해외에서 돈을 빌리는 비용이 더 들어가 국내 자금 시장도 얼어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차입선을 다변화한다거나 하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까요…지금 당장 은행들로서는 외화쪽이 늘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영업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재정 위기가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을 가져오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국내로 확산되고 있는 신용 경색을 차단할 방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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