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첫 여성 총리 선임 눈 앞

입력 2011-09-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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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치러진 덴마크 총선에서 헬레 토르닝-슈미트(44) 사회민주당 당수가 이끄는 중도 좌파 진영이 승리한 것으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투표 마감시간(오후 8시.현지시각) 직후 나온 현지 TV2와 DR 방송의 출구조사에서 이른바 `적색 진영`이 전체 179석 중 과반수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TV2는 좌파 진영이 집권 우파 연정에 비해 7석을 앞섰다고 보도했고, DR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와 파로에 할당된 5석을 계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좌파 진영이 우파 연정에 비해 5석을 앞섰다고 발표했다.


좌파 진영은 사회민주당을 중심으로 사회자유당, 사회주의 인민당, 적녹연맹당 등이 동맹을 맺었으며, 집권 우파 연정에는 자유-보수당 연정에 극우 성향의 덴마크인민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출구조사가 개표 결과로 확정되면 지난 2001년 이후 계속돼온 우파 연정의 집권에 종지부를 찍게 되고, 헬레 토르닝-슈미트(44) 사회민주당 당수는 덴마크의 첫 여성 총리에 오르게 된다.

헬레 토르닝-슈미트 당수는 경제 활성화 공약에 집중함으로써 선거 기간 내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현 총리(47)를 압도해왔다.

닐 키녹 영국 노동당 당수의 아들인 스티븐 키녹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둔 슈미트 당수는 5년간의 유럽 의회 의원 생활을 거쳐 지난 2005년 2월 사민당 소속 의원이 됐고 두 달만에 당권을 장악, 최초의 여성 사민당 당수에 올랐다.

슈미트 당수는 현 집권 연정의 고강도 긴축재정을 완화하고 근로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은행세와 부유세를 신설해 세수를 확대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유럽연합(EU)내의 거주와 교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현 국경통제 정책과 이민정책을 완화하는 등 다문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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