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저축은행 ‘뱅크런’ 차단 안간힘

입력 2011-09-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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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업정지 발표후 저축은행에는 불안해진 예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직접 예금까지 개설하면서 저축은행 `뱅크런`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토마토2저축은행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영업정지를 당한 토마토저축은행의 계열사라는 이유로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뱅크런’을 차단하기 위해 직접 2천만원 예금을 들었습니다.

인터뷰>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
"저도 바로 이자리에서 방금 예금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좋다는 것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저축은행에 목돈을 맡겼습니다.

일단 금융당국은 토마토2저축은행을 포함해 일부 저축은행에서 인출액이 늘어나긴 했지만, `뱅크런`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시간이 갈수록 예금인출 금액 줄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심리가 안정이 되면 이전 추세하고는 다른 추세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예보와 금감원 등 임직원들이 직접 저축은행 영업점을 찾아가 설명회를 반복해서 열고 있고, 부산저축은행 등 학습효과가 있는 만큼 `뱅크런`은 없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예금 가지급과 담보대출 확대 등을 통해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고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예금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후순위채 등 불완전판매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동일인 대출 한도 등 관련법을 위반한 저축은행들은 검찰에 고발하고,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추가 검사를 통해 대주주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저축은행처럼 SPC를 통한 불법대출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해 저축은행 `후폭풍`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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