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證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달러강세 초래"

하이투자증권은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 시행이 달러화 강세를 불러와 글로벌 자금의 탈신흥국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이 예상한 것과 같이 미국 연준이 장기채권을 매입하고 단기채권을 매도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미국 장기금리가 사상최저치를 경신하며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외에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3명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 이 조치에 반대입장을 보였다는 것은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유동성 공급조치가 조기에 시행되기 어렵다는 우려를 던져줬다"고 말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으로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글로벌 자금이 미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안전자산과 달러화 강세 현상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달러화지수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그동안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대변해왔던 호주달러의 가치가 급락했다.

"글로벌 신용경색, 경기하강 위험과 더불어 호주달러 가치의 급락 현상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탈신흥국, 탈원자재시장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가 미국 3대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유럽발 재정위기가 그리스에서 이탈리아와 미국 금융시장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