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황] 코스피 등 아시아증시 급락

입력 2011-09-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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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전반적인 세계 금융 시장에 먹구름이 낀 하루였는데요.

우리나라 증시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증권팀 안가은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국내 증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 기자, 일단 시장 상황 좀 정리 해주시죠.

<기자>
해외발 종합 악재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모두 급락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증시는 이번 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중국은 제조업 지수가 기준점을 밑도는 등 국내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코스피는 1800.55에 마감하며 1800선을 겨우 지켜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까지 장 내내 팔자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리는데 앞장섰습니다. 장 중 1780선까지 떨어졌지만 장 막판, 연기금에서 천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800선을 방어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오늘 코스피는 18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매수세가 유입되며 박스권의 하단을 확인시켰습니다.

<앵커>
업종별로는 눈에 띄는 점이 대형 수출주의 낙폭이 큰 것 같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대형주를 비롯해 화학주 등 수출주의 업종지수가 3~4%대로 급락했는데요. 이런 대형 수출주들은 지수 편입 비중이 크기 때문에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30원이나 급등했음에도 수출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며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환율 급등이라는 호재마저 누른 것입니다.

<앵커>
또, 더 눈여겨봐야할 게 있나요?

<기자>
나흘째 상승한 환율의 움직임입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79.8원에 마감했지만 역외 시장에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198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지칠줄 모르는 환율의 상승세에 과연 그 끝이 어디일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고점을 1200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던 지점이 1150원에서 1200원 사이라는 점 때문인데요.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면 채권 시장의 환차손이 발생해 매도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환율이 1200원에 육박하면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개입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네. 안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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