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급금 지급 첫날 혼잡

입력 2011-09-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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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들의 가지급금 지급 첫날인 오늘, 저축은행은 고객들로 붐볐습니다.
오전 한 때 접속자가 몰리면서 예금보험공사의 전산망이 마비되기도 했지만 시중은행에서도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게 한 ‘예금보험공사’의 조치로 혼란은 겨우 진정됐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가지급금 지급 첫날 아침, 저축은행은 예금자들로 북적였습니다.
인터뷰> 제일저축은행 예금자
“아들내미 결혼식 때 쓰려고 천만원 넣어놨는데, 부도가 났으니까 만약에 넘어가면 언제 찾습니까? 언제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압니까 불안해서”
제일저축은행 여의도 지점 한곳에서만 어제 하루 1천5백명의 예금자들이 번호표를 지급받았고 객장 앞은 셔터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붐볐습니다.

예금보험공사의 전산망이 폭주하면서 오전 한때 가지급금 지급이 중단되는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가지급금 안내시스템’ 인터넷 홈페이지는 복구된 뒤에도 이따금씩 접속이 지연됐지만 농협에 전산망을 위탁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승성 예금보험공사 정보시스템 실장
“연결망의 문제인지 농협의 문제인지 원인을 규명하고 있고..”

오후 3시까지 가지급금 신청자는 총 6만명이었고 이중 인터넷을 통한 신청자가 5만명이었습니다.
농협과 국민, 신한, 하나 등 여섯개 시중은행 지점에서도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오후부터는 객장의 혼란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제일저축은행 지점장
“1번에서 100번까지 처리해드린다고 했는데 이것과 상관없이 지급해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에 가시는 순서대로 지금 가지급금을 처리해드리고 있으니까…”
91개 저축은행의 오늘 하루 예금인출액도 408억원으로 어제보다 100억원 가까이 줄며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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