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충격 흡수가능"...시장은 찬바람

입력 2011-09-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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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상황인지라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큰 이슈중에 하나는 금융시장 불안이었습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답변도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가와 원화가치는 폭락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뉴욕과 유럽 각국의 증시가 폭락한 것을 의식한 듯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위기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국내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져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권 원장은 그러나 2008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권혁세 금융감독원장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대외충격 흡수능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보면 건실한 상황입니다."
부실사태가 발생한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전체 금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대다수 저축은행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서 이번에도 부당인출이 발생했고, 제일2 저축은행장이 투신하는 등 상황은 점점 꼬이는 형국입니다.

외화부문의 경우에도 단기 외화차입비중이 크게 낮아졌고, 외화유동성 비율도 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지만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로 환율이 1천200원에 접근하면서 긴장을 늦출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권 원장은 잠재적인 위험요인이 여전한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징후 포착시 적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감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금융감독 수장이 국내시장의 튼튼한 펀더멘털을 강조하며 불안차단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습니다. 권 원장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오히려 낙폭을 1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하며 1천700선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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