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LTE, 제조사 '타격'

입력 2011-09-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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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 스마트폰 보다 인터넷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LTE폰.
제품은 나왔는데, 요금제가 나오지 않아 판매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제조사의 판매 전략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4세대 무선통신 LTE폰이 국내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HTC는 지난 21일 LTE폰인 `레이더4G`를 내놨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 LTE`를 오는 26일 공개합니다.
모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가 예정된 제품입니다.
제품은 나왔지만 소비자들이 언제 이를 이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4G 제품에 맞는 새로운 요금제가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당초 9월 20일 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LTE 요금제는 방통위의 인가를 받지 못하며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제품 공개와 판매 시점이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홍보효과와 제품 판매 전략에 적신호가 커지는 것입니다.
각 사들은 10월 중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아이폰5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불안한 것은 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10월 LTE 휴대전화 서비스를 실시하고 요금제를 발표해야 하는 LG유플러스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측은 "SK텔레콤 측과 요금제 수준을 맞춰야 하지 않겠냐"며 "현재 설계중인 요금제를 추이에 따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인가가 미뤄진 요금제는 데이터무제한 폐지와 3G와 비교해 비싼 요금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한 달 가량이 걸리는 요금제 인가는 방통위와 이통사의 협의로 시작합니다.
협의된 요금제는 물가안정법에 의해 기획재정부로 올라가고, 기재부가 방통위에 의견을 다시 보내면 절차가 완료됩니다.
요금제 인가의 첫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방통위는 SK텔레콤의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방통위와 협의를 긴밀하게 진행했어야 했다"며 "LTE와 같이 새로운 요금제일 경우 인가 절차가 통상보다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 측은 "방통위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동통신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평가받는 LTE.
업계는 "잘 차린 음식을 식게 놔두는 격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요금제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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