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북미 시장 점검 나서..반도체, 에너지, 신소재 등 집중 점검

입력 2011-09-27 11:48   수정 2011-09-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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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늘 오전 11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포틀랜드를 경유해 샌프란시시코와 뉴욕, 그리고 일본 도쿄를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인텔 본사가 있는 포틀랜드를 경유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미국 코닝사도 방문 일정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이건희 회장이 경유지로 포틀랜드를 선택한 것은 인텔의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인텔의 플래시 메모리 사업 무문을 인수할 경우 2위인 도시바와의 격차를 10% 이상으로 벌리며 메모리 부문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2002년 플래시 메모리를 시작할 때는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었는 데 이후 하이닉스나 인텔, 마이크론 등이 들어오면서 점유율이 30-40%로 줄었다"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군소 업체들은 언제든지 M&A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최근 20나노급 D램 양산 기념식에 참석해 "앞으로 불어닥칠 반도체 업계발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번 미국 방문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미국 코닝사를 방문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코닝사를 방문한다는 것은 신성장 사업인 전자재료와 에너지 사업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TFT LCD용 기판 유리를 만들어온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전자재료·에너지·환경 분야 등으로 세라믹 소재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지난 2009년 미국 코닝사와 1억달러 이상의 자본과 지적재산을 출자해 ‘코삼테크놀로지스’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이 회사는 또 박막계 태양전지 유리기판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기반을 구축하고 말레이시아 세렘방 단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보호 유리 생산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3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다녀온 지 두 달여만에 해외 출장길에 오른 이건희 회장이 어떤 성과를 갖고 돌아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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