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정책 실기 추궁

입력 2011-09-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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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치솟는 가계부채와 물가를 정상화하지 못한 한국은행에 대해 의원들의 강도 높은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인상 시기를 놓쳤다.’
‘물가관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들은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정책 실기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한은총재가 물가안정 관련해서 평화시대 총재가 아닙니다. 금융위기도 있고 물가도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오르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방관하는 자세를 갖다가 취하는 총재가 어딨냐는 말이에요.”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IMF연차총회에 참석해 경제에 무리를 주면서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않겠다고 한 발언은 사실상 물가 관리 포기를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고 질책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 의원은 "경제 전문가들이 김 총재의 금리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에 30점을 줬다"며 "대학으로 따지면 낙제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외환유동성 관리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통화외환유동성 확보는 문제가 이미 발생한 후에 추진하는 것보다 사전에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왜냐하면 위기는 언제 발생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은 “유럽 재정위기로 자금이 썰물 빠지듯 빠져나간 현 상황에서, 아시아지역의 국제공조를 통한 방화벽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매입과 관련해 국제시장 분석 능력이 부족하다는 질책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이 달러가치 하락을 우려해 뒤늦게 25톤이나 금을 매입했지만 이후 달러는 강세를 보인데 반해 금값은 최근들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해, “위기에 시나리오별로 대처하는 만큼 유로존의 붕괴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며 “리먼사태가 재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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